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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산행 _ 일본 북알프스 환종주 백패킹

 

북알프스 능선에서 놀라움이 되다

가미코지→야리가다케(3,180m)→미나미다케(3,033m)→다이키렛토→오쿠호다카다케(3,190m)→

마에호다카다케(3,090m)→가미코지 _ 산행거리 총 65km

· 이수연  사진 · 원정팀

 

첫째 날(7월 11일)

가미코지→요오코산장(1,620m)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때운다

2017년에 이어 네이버 ‘빽가밴드’에서 기획한 일본 북알프스 두 번째 진행으로 야리가다케~호다카 연봉 환종주 백패킹 일정에 합류하게 됐다.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함께한 사람은 류정식, 이기영, 백경운, 이수연, 신만종.

나고야 행 첫 비행기를 타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해 나고야현 가미코지에 오후 4시경 도착, 입산 신고를 마치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원정대가 도착하기 한 주 전에 1,0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 피해 뉴스도 접했던 터라 내심 걱정도 되었다. 막상 도착하니 날씨는 기우였다. 쭉쭉 뻗은 나무숲을 지나 북알프스의 품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은 기댐과 설렘으로 활기차고 가벼웠다. 아직 해도 길고 첫날 가능한 많이 올라야 그 다음 일정이 여유로울 것 같아 첫째 날 숙영지는 요오코 산장으로 결정했다. 7시 30분쯤 도착해 다소 한산한 야영장에 자리를 잡았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 가운데 각자 개인용 텐트를 치는 과정 중에 텐트 카본 폴대가 장력을 못 받고 삭아서 부러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첫 날부터 난관의 시작인가? 팀원들이 머리를 맞대어 해결책을 찾았다. 스틱으로 텐트 안을 고정하고 무사히 1박을 보냈다.

 

둘째 날(7월 12일)

텐구바라분기→야리가다케(3,180m)→나카다케(3,084m)→미나미다케(3,033m)→미나미다케 산장(3,033m)

일본 북알프스 종주의 백미 야리가다케 정상 물바위

오늘은 야리가다케 3천 미터 지점을 향해 본격적으로 치고 올라야 한다. 이슬비를 머금은 야생화가 싱그럽다. 만년설 지대에 원숭이 두 마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는 모습도 보인다. 비가 점점 내리기 시작할 때 살짝 지루했던 텐구바라분기를 넘어서니 야리가다케 산장이 보인다.

야리가다케 정상은 우측으로 더 올라서야한다. 배낭을 산장 길목에 두고 야리가다케를 올라갔다 오기로 한다.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에 굴하지 않고 야리가다케 정상 표지판을 배경으로 각자 개성 넘치는 인증샷을 남기고 즐겁고 가볍게 내려왔다. 고도가 조금 있어 구름은 마루에 걸려 비를 만들어내고 우리팀은 비구름 속에서 계속 머물게 되었다. 비는 점점 심해진다.

야리가다케 산장에서 본격적으로 비에 대한 채비를 하고 둘째 날 숙영지 미나미다케 산장으로 향했다. 온몸이 흠뻑 비에 젖어서야 산장에 도착, 건조실에 의류 및 장비를 널어놓고 알파미로 맛있는 저녁밥을 해먹었다. 내일 험난하기로 소문난 다이키렛토 암릉 리지 구간에 대비하기 위한 대화를 나눈 뒤 거센 바람이 부는 텐트에서 내일을 기대하며 취침에 들었다.

 

셋째 날(7월 13일)

다이키렛토→기타호다카다케(3,106m)→가라사와다케(3,110m)→호다카다케 산장(2,983m)

초 집중! 각별했던 다이키렛토 칼바위 능선

다이키렛토를 넘는 구간은 이번 원정의 핵심일정이자 암릉 리지 구간으로 사실 백패킹 배낭을 매고 넘기에는 부담감이 많았다. 그래서 비를 많이 맞았던 전날부터 특별히 일기 예보와 날씨 변화에 주목했었다. 다행히 전날 폭우와 달리 오늘은 날이 개어 저 멀리 후지산도 조망될 만큼 화창해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일정을 진행할 수 있었다. 고도가 높지만 준비해온 아이젠은 필요도 없이 만년설 구간은 다 녹아있었다. 암릉 구간과 낙석으로 인한 위험구간이 많았지만 원정대원간 호흡을 척척 맞춰 서로 밀고 끌어준 덕분에 힘들기보다 즐거움으로 다이키렛토를 넘어설 수 있었다. 덕분에 더 각별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은 다이키렛토 칼바위 능선이었다.

산행이 순조로워 호다카다케 산장에 예상보다 다소 일찍 도착해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이제 다음날 가장 집중해야 할 코스를 조금만 남겨놓은 상태. 호다카다케산장은 일본내에서도 손꼽힐 만큼 규모가 큰 산장임에도 산장뿐만 아니라 야영장까지 가득 찼다. 지는 석양이 산하를 갖가지 색으로 물들여 보기 좋다. 각자 마음에 새길 사진들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니 어느덧 하늘에 별이 뜬다. 별이 초롱초롱한걸 보니 내일도 날씨가 좋겠다. 아직은 남아있는 가야 할 그 길 또한 기대된다.

 

넷째 날(7월 14일)

오쿠호다카다케(3,190m)→마에호다카다케(3,090m)→다케사와산장(2,180m)→가미코지 야영장

“스바라시~”로 불리우고 한국 백패킹팀이라 적는다!

마에호다카다케 정상은 능선길에서 다시 올라갔다 와야 하는 코스다. 대체로 등산객들은 능선길 부근에 배낭을 놓고 다녀온다. 우리도 정상에 오르기 위해 배낭을 내려놓는 순간 7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우리를 신기하게 생각하는지 진행해 온 코스 등을 물어보신다. 지나온 길을 답해 드리니 놀라며 웃으신다. 암릉 구간에 올라가고 내려오는 정해진 길이야 없지만 올라가는 팀에게 무조건 양보해주는 일본 사람들의 에티켓 그리고 오가며 나누는 인사, 일본 산행예절에 점점 익숙해진다.

이제 본격적으로 하산 코스. 내려가다 보니 우리나라 얼음골처럼 구멍에서 냉기가 시원하게 나와 쉴 수 있는 냉골 쉼터도 있다. 우리는 하산 중이지만 지리산 코재 느낌의 이 코스를 역으로 오르는 일본 등산객들이 많다. 서로 양보하고 인사하고 참 보기 훈훈하다.

같은 방향으로 하산하다 만나는 일본인들과 여러 번 인사하다보니 우리가 진행한 코스를 묻는 이들이 많다. 짧은 영어를 섞어가며 답을 하니 “스바라시(굉장해)~”, “스고이(대단해)”라는 감탄이 연신 들린다. 백패킹으로 야영장에서 먹고 자는 일련의 일정들을 진행해온 우리를 높이 평가해주는 모습이다. 원정대원들 모두가 가진 산에 대한 태도와 팀을 먼저 생각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는 전적으로 작년 빽가밴드 일본 북알프스 백패킹 첫 번째 기획 시 절반의 진행을 해본 이기영, 백경운 두 분의 경험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전 준비부터 코스에 대한 이해와 날씨 변화에 따른 전략까지 만반으로 전체 인원이 호흡 맞춰 완주 할 수 있었다.

2018 일본 북알프스 야리가다케~호다카연봉 환종주 백패킹! 함께 했던 독수리 오형제의 교감과 북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은 언제라도 생각날 때 하나씩 꺼내어 맞출 수 있는 퍼즐로 기억속에 남아있다. 기획 및 스마트한 행정에 백경운님, 아이언맨 선두팀 이기영님과 등반 멀티플레이어 신만종님, 그리고 뒤에서 나와 함께 부드럽게 호흡을 맞춰주셨던 류정식님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함께 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등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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